'관세-희토류' 카드 맞대고도 "싸움 원치 않아"...10월 말 APEC 담판에 쏠린 눈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와 100%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내며 격화일로를 걷던 미중 갈등이 양국의 대화 의지 표명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는 자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합법적 조치임을 강조하면서도 "싸움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혀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SNS를 통해 시진핑 주석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며, 11월 1일부터 예고했던 100%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어떻게 될지 보자"며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양국의 이러한 입장 변화는 무역 전쟁 재발이 자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미칠 파괴적인 영향을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은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와 국정 지지율 하락을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미국의 초고율 관세와 첨단 기술 수출 통제가 자국 경제에 가할 타격을 깊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를 계기로 한 미 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 정상회담 성사까지는 난항이 예상되지만, 양국이 체면을 지키면서도 공격적인 조치들을 유예하기 위한 고위급 외교 채널을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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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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