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앞두고 협상력 극대화 총력... 치킨게임 양상 속 해법 모색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가능성을 앞두고, 서로 수출 통제와 보복성 제재를 발표하며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다. 양국은 물밑 협상을 이어가면서도 상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협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에 대응해 특정 사업 관계 단절을 검토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은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의 해양·물류·조선 산업이 자국에 피해를 준다고 판단, 중국 선박에 대한 단계적 입항 수수료 부과를 시작했다.
이에 중국은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인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을 제재하고, 미국 선박이 자국 항구에 정박할 시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맞대응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이 조치가 미국의 입항 수수료에 대한 '보복성' 제재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도 양국의 실무급 무역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양측은 핵심 쟁점인 추가 관세 부과와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의 발효 시점을 11월 1일 이후로 미루며 대화를 위한 시간을 확보했다. 향후 미중 무역 협상은 APEC 계기 정상회담에서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양국 모두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파국을 피하고자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이에 따라 정상회담 전까지 양국은 서로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물밑에서는 갈등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모색하는 강온 양면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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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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