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아공영권 옛꿈' 비판... "일제 범죄 미화·우경화 가속"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연합뉴스
북한이 30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 취임 이후 첫 공식 반응을 보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일본정계의 움직임은 무엇을 시사해주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를 "우익보수층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규정하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신문은 다카이치 총리의 과거 이력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비판의 근거로 삼았다. 그가 "일제의 범죄행위를 미화했으며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당화"했다고 지적했으며,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전쟁 포기'를 명시한 현행 헌법을 개정하여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점을 심각한 문제로 부각했다.
노동신문은 이러한 공약과 행보가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라고 해석했다. 이는 "군비확장과 헌법개악을 통하여 일본을 완전한 전쟁국가로 만들고, 과거에 이루지 못한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기어이 실현하자는 것"이라며 그 의도를 강하게 비난했다.
신문은 결론적으로 "명백한 것은 일본정계의 우경화 방향은 절대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더욱 위험천만한 길로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의 신임 총리로 지난 21일 취임했다. 그는 총리 취임 이전부터 한일관계의 근간이 되는 과거 역사 및 영토 문제에서 타협 없는 강경한 '매파' 발언을 쏟아낸 인물이다.
특히,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되어 있어 주변국에 깊은 상처로 남아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온 이력은 그의 우익 성향을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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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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