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참석, 중앙 지원 없는 강원도 자체 6개 소수력발전소 사업 완결... 9차 당대회 앞세워 정책 성과 선전
연설하는 김정은.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는 북한이 강원도 회양군에 소수력발전소인 회양군민발전소를 준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날 열린 준공식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붉은 테이프를 끊었다.
회양군민발전소는 강원도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6개 군민발전소 건설 대상 중 마지막 완공작이다. 앞서 이천, 문천, 세포, 평강, 고성군민발전소가 준공됐다.
이 발전소는 적은 물의 흐름과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발전소이며, 설비용량은 1천kW에서 10MW 수준이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인구도 상대적으로 적고 공업 토대도 약한 강원도가 자체의 힘으로 완공한 것은 대단한 것"이라며 만족을 표했다.
북한이 중앙정부 지원 없이 지방 차원의 소수력발전에 공을 들이는 것은 평양에서 멀수록 심각한 전력난을 해소하고 산업 현장 가동 및 주민 실생활의 차질을 줄이기 위함이다. 2021년 기준 북한의 발전설비용량은 남한의 6.1% 수준에 불과하다.
회양군민발전소는 최소 2016년 6월부터 공사가 진행돼 9년 이상 장기간 건설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앙정부의 재정이나 인력 지원 없이 도 자체의 힘으로 건설을 진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준공식에는 군인 건설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으며, 주문진 강원도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준공사에서 "아름차고 방대한 대자연 개조 사업"이었다며 난관이 적지 않았음을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번 회양군 방문은 최근 평양시 외곽 강동군 병원 준공식 참석에 이은 행보이다. 이는 내년 초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20×10 정책'의 성과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발전소 외벽에는 '당 제9차 대회에 드리는 선물' 등의 표어가 설치돼 당대회를 염두에 둔 준공식임을 시사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조용원·오수용 당 비서, 박태성 내각 총리,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 인사들이 수행했다. 완공을 기념해 강원도예술극장에서는 6개 군민발전소 완공을 기념하는 종합공연 '우리 원수님과 강원도 인민들'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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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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