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공으로 1등 조작?"... 4060 울린 12억 '로또 사기'의 전말

이우창 기자

등록 2025-11-21 10:02

"로비 자금 필요하다" 속여 27명에게 돈 뜯어... 베트남 도주한 일당까지 전원 검거



로또 판매점로또 판매점. 연합뉴스TV 제공


부산 서부경찰서는 로또 1등 당첨을 미끼로 12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일당 10명을 검거하고, 이 중 30대 주범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 11월부터 약 3년간 로또 번호 예측 홍보 사이트 4곳을 운영하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피의자들은 "원하는 번호가 나오기 위해 특수 공을 제작해야 한다", "동행복권 측에 로비할 자금이 필요하다"는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뜯어냈다.


확인된 피해자는 총 27명으로 주로 40~60대였으며, 1인당 피해 규모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했다. 일당은 총책, 자금관리, 인출책, 텔레마케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압수수색과 추적을 통해 베트남 등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까지 전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의로 조합한 번호가 실제 1등에 당첨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며 "당첨 보장을 내세운 유혹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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