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돌루 통신 인터뷰서 '점진적 통일·E.N.D 구상' 재확인… 시놉 원전 수주 및 재건 사업 총력전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 도착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G20 조직위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통일은 헌법에 명시된 책무이자 최종 목표지만, 일방적인 방식은 추구하지 않는다"며 정부의 공식적인 통일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앞두고 공개된 아나돌루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반도 전체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를 반영한 '점진적·단계적 통일'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흡수통일을 배제하고 평화 공존과 상호 발전을 우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대북 정책으로는 지난 유엔총회에서 언급한 'E.N.D. 이니셔티브'를 다시 강조했다. 이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단계적 접근을 골자로 한다.
이 대통령은 "현재 단절된 남북 소통 채널 복원이 최우선 과제"라며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제공
안보 및 외교 현안에 대해서는 '자체 핵무장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확고히 준수할 것"이라며 북핵 위협에는 한미 확장억제 강화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중국과는 수평적 협력을 확대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여 동북아 긴장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한·튀르키예 협력과 관련해서는 원전 및 방산 분야의 파트너십 강화를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한국 기업의 시놉(Sinop) 원전 프로젝트 참여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UAE 바라카 원전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튀르키예 원전 역량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튀르키예의 무인기 기술과 한국의 전차·자주포 기술력을 결합한 방산 협력 확대와 우크라이나·시리아 재건 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공동 진출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양국은 피로 맺어진 형제 국가"라며 에너지,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나갈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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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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