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회복에 보수 21.5% 급등… 실적 개선 성과 반영
노태문 사장 61억·전영현 부회장 56억 수령… 등기이사 평균 30억대
고(故) 한종희 전 부회장에 퇴직금 포함 총 134억 원 지급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의 전영현 부회장과 모바일·가전(DX) 부문의 노태문 사장의 투톱 체제를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21일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반도체(DS) 부문의 전영현 부회장, 모바일·가전(DX) 부문의 노태문 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임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21% 이상 급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며 파격적인 보수 인상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했다.
10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평균 보수액(1억3000만원)보다 2800만원(21.5%)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7조70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하며 기술 초격차를 확보한 결과가 실적 반등과 임직원 처우 개선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주요 경영진의 보수 현황을 보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노태문 대표가 급여 15억9700만원, 상여 43억6600만원 등 총 61억2500만원을 수령하며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를 입증했다. 반도체 사업(DS)을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은 급여 17억1100만원과 상여 35억7800만원을 포함해 총 56억600만원을 받았다.
현직자 중 보수 총액이 가장 높은 인물은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급여와 상여를 합쳐 총 73억500만원을 수령했다.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18억4300만원을 받았다. 퇴직자 가운데는 지난해 별세한 고(故) 한종희 전 부회장에게 수십 년간의 근속에 따른 퇴직금 85억5800만원을 포함해 총 134억700만원의 일회성 보수가 지급됐다. 전경훈·신명훈 고문에게는 각각 64억원과 63억원대의 보수가 지급됐다.
이번 보고서에는 임직원의 책임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도입한 '성과조건부 주식(PSU)' 규모도 처음으로 명시됐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약 13만 명을 대상으로 총 3529만 주(1인당 평균 275주)의 지급을 약정하며 장기 책임 경영을 독려했다. 다만 실제 지급 여부와 수량은 2028년 10월까지의 주가 상승률에 연동되어 결정될 예정이다.
고용 측면에서는 국내 최대 고용주로서의 위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등기 임원을 제외한 국내 임직원 수는 12만8881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평균 근속연수는 13.0년에서 13.7년으로 늘어났다.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 명을 신규 채용해 미래 성장 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속할 계획이다.
기업의 성과를 사회 및 생태계와 나누는 상생 경영 행보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기부금과 회사의 매칭 기금으로 조성된 113억8000만원을 청소년 교육 및 취약계층 지원에 투입했다. 아울러 산불 피해 지역 복구 성금으로 18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특히 DS 부문은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총 489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상생 경영을 실천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우수협력사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이후 안전 사고 예방과 품질 향상을 위해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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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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