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 잠수함 '김군옥영웅함' 계류지서 발사… 실전 배치 임박 신호탄
전문가 "안보리 견제 약화된 '골든타임' 활용… 대미 협상력 제고 의도"
한미일 실시간 정보공유 가동… 軍 "도발 시 압도적 대응 태세 유지"
4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합참은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이 19일 오전 6시 10분경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40km로 포착됐다.
한미 당국은 미사일의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발사 지점인 신포가 북한의 주요 잠수함 기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포는 북한이 2023년 9월 진수한 전술핵 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과 SLBM 발사 이력이 있는 '8·24영웅함'의 모항이다.
이번 발사가 SLBM으로 확인될 경우 북한의 SLBM 도발은 2022년 5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다만 당시 600km를 비행했던 것과 비교해 사거리가 짧아진 점으로 미루어, 북한이 의도적으로 거리를 조절했거나 정밀도를 높인 신형 모델을 테스트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표적인 '알섬'을 겨냥한 점은 장거리 발사 능력보다 정밀 타격 능력 입증에 방점이 찍혔음을 시사했다.
군 당국은 수 발의 미사일 발사 위치가 일부 달랐던 점에 주목해, 잠수함과 육지에서 미사일을 혼합해 발사하는 '섞어쏘기' 방식 도입 여부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전부터 동향을 실시간 추적해 왔으며, 한미일 3국 간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발은 지난 8일 이후 11일 만으로, 최근 집속탄 시험발사 등 북한의 전반적인 국방력 강화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중동 분쟁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분산된 시점을 무기 테스트의 최적기로 판단한 것"이라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내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의제를 선점하기 위한 대미 압박 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즉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국가안보실은 김현종 안보1차장 주재로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해 이번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반한 도발임을 분명히 했다. 국방부 또한 성명을 통해 북한의 무모한 긴장 고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평화 정착을 위한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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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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