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비밀경호국 합동 '통합 지휘센터' 가동…24시간 물틈 없는 감시망 구축
'최대 위협' 미승인 드론 대응 강화…백악관 전폭 지원 아래 공중 방어 TF 상시 배치
32억 명이 지켜볼 결승전 무대…안전·보안·서비스 중심의 완벽한 대회 운영 다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뉴욕·뉴저지 지역 치안을 총괄 지휘하는 데이비드 시에로토위츠 뉴저지 주경찰청 부청장이 28일(현지시간) 월드컵 보안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욕/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승전 개최지인 미국 뉴욕·뉴저지 지역 치안 당국이 안전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대규모 작전에 돌입했다.
월드컵 기간 이 지역 치안을 총괄 지휘하는 데이비드 시에로토위츠 뉴저지 주경찰청 부청장은 28일(현지시간) "안전과 보안 측면에서 우리는 절대 실수해서는 안 되며, 실제로도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뉴욕·뉴저지 지역에서는 다음 달 1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 19일 결승전까지 총 8경기가 열린다. 허드슨강을 사이에 둔 두 지역은 단일 치안 권역으로 묶여 공동 대응에 나선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뉴욕·뉴저지 지역 치안 부총괄지휘관인 더그 레마노위츠 뉴저지 주경찰청 국토안보국장이 28일(현지시간) 월드컵 보안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욕/연합뉴스
치안 지휘부는 이번 대회에서 드론 위협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국제 정보 공조 및 24시간 통합지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기조 속에서도 월드컵 기간에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활동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확인했다.
시에로토위츠 부청장은 이날 뉴저지 주경찰 지역작전정보센터(ROIC)에서 개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슈퍼볼 시청자가 약 1억 2천만 명 수준인 반면, 월드컵 결승전은 32억 명이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 보안, 서비스가 이번 대회의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작전을 위해 1천 일이 넘는 시간 동안 운영 계획을 정교하게 다듬어 왔다"며 "어떠한 단독 기관도 이 거대한 과업을 혼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기관 간 장벽을 허물고 400개 유관 기관이 단일 지휘 체계로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저지 경찰청에 마련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뉴욕·뉴저지 지역 통합 지휘센터(ACC·Area Command Center) 모습.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연방수사국(FBI), 비밀경호국(SS), 국토안보부(DHS) 등 미 연방·주·지역 당국 수뇌부가 상주하며 현장 대응을 총괄한다. 사진=뉴욕/연합뉴스
치안 당국은 연방수사국(FBI), 비밀경호국(SS), 국토안보부(DHS), 뉴욕경찰(NYPD) 등이 참여하는 '지역 통합 지휘센터(ACC)'를 구축했다. 각 기관 수뇌부 120여 명이 상주하는 ACC는 29일부터 24시간 가동되며 경기장 통제, 교통, 정보 분석, 응급 대응 등을 총괄한다. 미국 전역 차원에서 운영되는 국제경찰공조센터(IPCC)를 통해 참가국 경찰 대표들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도 함께 가동한다.
지휘부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경계하는 치안 위협은 승인되지 않은 드론의 출현이다.
더그 레마노위츠 뉴저지 주경찰청 국토안보국장(월드컵 뉴욕·뉴저지 부총괄지휘관)은 "최근 해외 사례를 보면 드론 위협 양상이 점점 고도화하고 있다"며 "백악관 태스크포스(TF)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훈련을 통해 탐지 및 대응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레마노위츠 국장은 "지난해 FIFA 클럽 월드컵 당시에는 의심 드론을 발견하더라도 이를 제어하거나 강제 착륙시킬 법적 권한과 기술적 수단이 모두 부족했다"며 "현재는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무력화 대응 권한과 고도화된 방어 기술을 완비한 만큼 공식 행사장 전역에 철저한 하늘길 방어망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드론 무력화 방식은 보안 사항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제니퍼 대븐포트 미국 뉴저지주 법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경찰청 브리핑에서 월드컵 기간 인신매매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욕/연합뉴스
치안 당국은 특히 최근 지역 사회와 팬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던 이민자 단속 문제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우려 불식에 나섰다.
앞서 토드 라이언스 당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이 하원 청문회에서 ICE의 적극적인 역할을 언급하면서 경기장 주변 단속 강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레마노위츠 국장은 경기장 내 ICE 요원의 상주 가능성이나 뉴저지주 전역의 이민자 추방 단속 가능성에 대해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ICE가 이번 월드컵 치안 작전에서 배제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며 "단속이나 추방은 이 지역의 우선순위가 아니며 이번 월드컵 대회의 목적과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제니퍼 대븐포트 뉴저지주 법무장관은 "대형 국제 이벤트는 팬뿐만 아니라 범죄자들도 끌어들인다"며 "인신매매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저지주는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다크웹 등을 모니터링하고 인신매매 조직과 알선 행위를 추적하는 동시에, 월드컵 기간 관련 신고 및 피해자 지원 체계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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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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