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과반 실패 후 결선서 55대 48 신승... 옛 친윤 구주류 분화 분석도
검사 출신 3선 정점식, '거대 여당' 맞설 110석 야당 사령탑으로
"계파와 분열 없다" 집단지성 강조... 첫 과제는 원 구성·장동혁 거취 조율
결선투표 끝에 당선된 국민의힘 신임 정점식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 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당권파 3선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선출됐다. 정책위의장직을 사퇴한 지 닷새 만에 원내사령탑으로 복귀한 정 의원은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됐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 결선 투표에서 정 의원은 총투표수 103표 중 55표를 얻어, 48표에 그친 4선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을 7표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앞서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1차 투표 결과 정 의원이 47표, 김 의원이 39표,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20표를 각각 얻었다.
결선 투표에서 비당권파 주자였던 성 의원의 표심이 김 의원에게 온전히 결집하지 않고 일부 이탈해 정 의원에게 분산되면서 정 의원이 최종 승리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 결과는 계엄·탄핵 정국과 6·3 지방선거 패배를 거치며 친윤(친윤석열)계 등 구주류 세력이 일부 분화하고, 당내 역학 구도가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남권에 기반을 둔 정 원내대표는 그간 구주류인 옛 친윤계로 분류되어 왔다.
장동혁 대표와 악수하는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신임 정점식 원내대표(왼쪽)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 총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정 원내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5년간 검찰에 몸담으며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검 공안부장 등을 지냈다. 2019년 보궐선거를 통해 20대 국회에 입성한 뒤 21대와 22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당 비상대책위원과 정책위의장을 역임했으며, 2025년 대선 패배 후 구성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다. 올해 초부터는 장동혁 대표 체제 하에서 다시 한번 정책위의장을 맡아 6·3 지방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공약 수립을 총괄했다.
110석의 제1야당을 이끌게 된 정 원내대표 앞에는 산적한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 특검법과 검찰 보완 수사권 폐지 관련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거대 여당의 강력한 입법 공세에 맞서 원내 투쟁을 이끌어야 한다.
또한, 지방선거 패배로 드러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당 쇄신을 주도하고,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해묵은 갈등을 조율해야 하는 책무도 안게 됐다. 당장 국회 원 구성 협상과 함께 당 일각에서 제기된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해법 마련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소감을 통해 "우리에게 계파나 분열, 대립은 있을 수 없으며, 오직 민심을 받드는 하나의 국민의힘만 존재한다"며 "의원 110명 개개인의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 의원총회의 집단지성을 원내 운영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구성 협상부터 단호하고 철저하게 임해 국민의힘을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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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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