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29개 마을 추가 대피령 내리며 "협정 위반 대응" 명분 쌓기
"MOU에 휴전 명시" 이란의 배수진과 이스라엘의 강경론 정면 충돌
외교적 타결 기대감 속 격화하는 무력 공방, 중동 평화 가로막나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 지역.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하면서 레바논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은 오히려 격화하는 양상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20개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후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습으로 알리한의 시장(지자체장)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레바논 국영 통신(NNA)은 이스라엘군이 티레, 제진, 나바티예 등을 폭격했으며 교회 건물도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시설 7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고,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군 초소 19곳을 공격하며 맞섰다.
양해각서 체결 예정일로 지목된 14일에도 교전은 이어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국경 인근 작전 지역에 헤즈볼라 드론 1기가 충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NNA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마즈달 준과 알 만수리 일대에 간헐적 포격을 가했으며, 지상군이 남부 전방방어선 북쪽의 마즈달 준을 향해 진격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를 향한 추가 공습을 예고하며 남부 29개 마을에 다시 대피령을 내렸다. 아비하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헤즈볼라의 협정 위반에 대응해 무력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가 레바논 휴전까지 포괄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발생해 이목이 쏠린다. 이란은 그동안 합의안에 레바논 휴전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국영TV 인터뷰에서 "서명을 앞둔 MOU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해결 방안을 담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강경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레바논 내 점령지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위협에 계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이란 간 합의에 레바논 휴전안이 포함되더라도, 이스라엘이 안보상 필요를 들어 독자적인 군사작전을 강행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작권자ⓒ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금지]
이우창
기자
-
평화 문턱서 터진 포성... 미·이란 합의 무색한 '레바논 전선'
-
이재명 대통령,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지사 면담…지방 교류 및 치안 확보 논의
-
30도 폭염 날린 대역전극… 광화문 적신 한낮의 붉은 함성
-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상장으로 세계 최초 '조(兆)만장자' 등극 눈앞
-
내 주소·현관 비번까지 탈탈 털렸다… 쿠팡 역대급 정보 유출 전말
-
'세계 원유 젖줄' 호르무즈 봉쇄…미·이란 보복전에 중동 정세 일촉즉발
-
"변명 여지 없는 헌정 위기"…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매뉴얼도 없었다
-
중동 중재부터 대중 설득까지… 마크롱, G7 앞두고 '글로벌 중재자' 승부수
-
환송장에 총리만 가고 당대표는 빠졌다... 8월 전대 앞두고 묘한 기류
-
필리핀 민다나오 강타한 7.8 강진, '50년 만의 대재앙'에 세계가 움직인다
-
북러 밀착 가속화…김정은, 러시아 국경일 맞춰 동맹 의지 재입증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한 축전 전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늘 조로(북러)관계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펼치며 진실하고 헌신적인 동지적 신뢰 관계, 동맹관계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는 양국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의무와 정의의 이념에 충실함으로써 획득한 자부할 만한 결실"이라며 "우리의 선택이
-
증시 '빚투' 열풍에 가계대출 7조 폭등…1년 9개월 만에 최대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주식 투자 목적의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 급증 영향으로 7조 원 가까이 늘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이른바 '빚내서 투자(빚투)' 열풍과 가정의 달 자금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정책모기지론 포함)은 5월 말 기준 1181조 8000억
-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정점식... '7표 차 신승'이 남긴 세력 재편 예고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당권파 3선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선출됐다. 정책위의장직을 사퇴한 지 닷새 만에 원내사령탑으로 복귀한 정 의원은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됐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 결선 투표에서 정 의원은 총투표수 103표 중 55표를 얻어, 48표에 그친 4선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을 7표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
참정권 침해 진상 규명…27명 검·경 드림팀 '선관위 정조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다. 대검찰청은 9일 "검찰과 경찰은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지장이 초래된 사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하기 위해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서울중앙지검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수본은 검찰 12명, 경찰 15명
-
시진핑 방북 임박, 북중 혈맹 결속으로 신냉전 전선 강화하나
북한이 7년 만에 평양을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해 최고 수준의 국빈 의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 방북을 북중 동맹의 복원을 대내외에 선포하고, 자국의 체제 발전상을 과시하는 기회로 활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방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과거 방중에 대한 답방 성격을 지닌다는 점과 오는 7월 11일 '북중우호협력
-
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 6일 포토라인 세운다…“국민 알 권리 우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6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포토라인에 선다. 권창영 종합특검팀은 1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윤 전 대통령의 출석 과정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측도 특검의 공개 소환 방침을 최종 수용한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은 소환 당일 서울구치소에서 법무부 차량으로 이송돼 사복 차림과 포승줄에 묶인 채 특검 청사로 입장하게 되며,
-
"소풍도 수학여행도 눈치보기 끝"... 꽁꽁 얼어붙은 학교 현장, '교사 보호망' 가동한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수학여행을 비롯한 현장체험학습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고의나 중과실이 없다면 인솔 교사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 이와 함께 사고 발생 시 즉시 전담변호사를 지정해 법률 상담부터 소송 대응까지 교육청이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현장체험학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
제목: 북, 'AI 탑재' 신형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수도권 정밀타격 노리나"
北, 탄도·순항미사일, 방사포 섞어서 시험발사…김정은 참관(종합) 김정은 "현 정세는 부단한 군사력 갱신 재촉…강력한 포병무력 건설" 북한이 전술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를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신형 경량 발사체계와 인공지능(AI) 정밀 유도 기능이 도입된 다연장 전술 순항미사일 체계의 시험발사를 단행했다. 이 무기체계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 최전방에
-
'공소청 변신' 앞둔 대검의 승부수…'전건송치'로 수사종결권 재조정 돌입하나
대검찰청이 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에 검찰 제도 개편과 관련해 '수사·기소 분리'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건(全件)송치 제도'를 복원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제출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최근 법무부를 통해 검찰개혁추진단에 "수사·기소 분리라는 검찰 제도 개편 원칙을 감안하면 전건송치 제도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는
-
홈플러스 본체 매물로 나왔지만…유통가 냉담한 반응에 회생 '산 넘어 산'
'벼랑 끝' 홈플러스가 잔존사업 매각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핵심 우량 자산인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하기로 한 데 이어, 본사와 대형마트, 온라인몰을 아우르는 잔존사업 부문 전체를 매각하는 최종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년 동안 회생 절차를 밟아온 홈플러스는 최근 임직원 급여와 상품 납품대금 지급에 차질을 빚는 등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