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영상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보아오[하이난]/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22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2호기 편으로 출국해 2박 3일 일정으로 첫 행선지인 다롄으로 향했다.
김 총리는 이번 방중 기간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리는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국 총리가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16년 황교안 당시 총리 이후 10년 만이다.
김 총리는 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의 혁신경제 비전을 소개하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차원의 협력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포럼에 참석하는 제3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다각적인 교류도 예정되어 있다. 다롄 일정을 마친 뒤에는 베이징을 방문해 다양한 경제 및 보훈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 등 중국 고위급 인사와의 회동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이번 방중에는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수행하며, 강금실 글로벌 기후환경대사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다이빙 주한중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총리실은 "이번 방중은 국제사회에 우리 정부의 혁신경제 비전을 소개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근 한중 간 고위급 교류의 흐름을 이어감으로써 호혜적 협력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김 총리는 미국을 두 차례 방문해 JD 밴스 부통령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하는 등 외교적 보폭을 넓혀왔다. 지난 3월에는 중국 하이난섬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하려 했으나, 중동 정세 여파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방중이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오는 8월 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외교 성과를 매듭짓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총리로서 실용외교의 장을 열어낸 것에 대해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후임 한성숙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이번 방중은 김 총리의 사실상 마지막 공식 순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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