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K-브랜드' 주의보…4개 중 3개가 '짝퉁'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8-29 07:51

서울시, 알리 등 해외 플랫폼 점검…의류·잡화 100% 위조, 어린이 완구는 안전까지 위협



해외직구 국내브랜드 제품 비교(왼쪽 진품, 오른쪽 위조품)해외직구 국내브랜드 제품 비교(왼쪽 진품, 오른쪽 위조품) (사진= 서울시 제공)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초저가에 판매되는 'K-브랜드' 상품 4개 중 3개는 가품, 즉 '짝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품으로 알고 구매한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국내 7개 브랜드 제품 20개를 점검한 결과, 전체의 75%에 달하는 15개 제품이 위조 상품으로 판명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정상가 대비 최대 97%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의류, 수영복, 잡화, 어린이 완구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의류·잡화, 100% 위조…라벨갈이·디자인 변형까지

조사 결과, 의류와 수영복 카테고리는 충격적이었다. 4개 브랜드의 9개 제품 모두가 위조품으로 확인됐다. 이들 제품은 정품과 비교했을 때 브랜드 로고의 형태나 라벨 표기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제품 라벨이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로 표기되어 있거나,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할 검사필 표시가 누락된 경우가 대다수였다. 제조자명이나 취급상 주의사항 같은 필수 정보조차 기재되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 심지어 정품은 민소매 디자인인 제품을 반소매로 무단 변경해 판매하거나, 육안으로도 쉽게 구별될 만큼 저품질의 원단을 사용한 사례도 적발됐다.


가방, 머리핀 등 잡화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2개 브랜드의 3개 제품 모두 위조품 판정을 받았다. 가방의 경우 제품의 규격과 로고의 위치 및 크기가 정품과 달랐으며, 지퍼 등 부자재의 형태와 재질도 조악했다. 머리핀은 원단의 재질과 금박 색상에서 차이를 보였고, 포장재 역시 정품이 사용하는 재생 봉투나 PVC 지퍼백이 아닌 저가의 투명 비닐(OPP)을 사용해 쉽게 구별이 가능했다.


한 브랜드의 매트 제품은 해당 브랜드에서 아예 제작·판매한 사실이 없는 상품으로 확인돼, 명백한 브랜드 도용 사례로 밝혀졌다.


안전 위협하는 어린이 완구…파손·유해물질 노출 위험

어린이 제품의 위조 실태는 더욱 심각했다. 3개 브랜드의 어린이 완구 8개 제품 중 3개가 위조품으로 판명됐다. 이들 위조 완구는 정품과 달리 관절 부분이 헐거워 쉽게 파손될 우려가 컸다. 또한, 나아가 조잡한 도색과 마감 처리, 저급한 재질 탓에 유해 물질에 노출될 위험까지 있어, 아이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품 사진에 속수무책…소비자 피해 막으려면

문제는 온라인상에서 소비자가 위조 여부를 판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위조 상품 판매자들은 공식 브랜드의 정품 이미지를 무단으로 도용해 상세 페이지를 꾸미기 때문에, 소비자는 사진만 보고는 진위를 가릴 수 없다.


제품을 수령한 후에도 로고의 미세한 차이나 봉제 방식 등 정품을 구별할 수 있는 세부 기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는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위조 상품 예방 수칙'으로 ▲브랜드 공식 판매처 이용 ▲정상가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상품 주의 등을 핵심으로 강조했다. 또한, 구매 전 특허청 '키프리스(KIPRIS)' 사이트에서 등록된 상표와 로고 디자인을 확인하고, 다른 소비자들의 구매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위조 상품의 판매 중단을 즉각 요청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실태 점검을 통해 유해·위조 상품 정보를 신속히 공개하고,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방침이다.


이번 점검에 대한 상세한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seoul.go.kr)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ecc.seoul.go.kr)에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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