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제31차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기간에 페루,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 7개국과 양자 면담을 진행하고, 스타트업 교류 및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인도네시아 중기부 장관을 만나 면담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주요국의 중소기업 장관이 모여 디지털 전환, 혁신 창업, 공급망 협력 등 글로벌 의제를 다룬 자리로, 한국은 다자 협의와 더불어 양자 면담을 통해 실질 협력의 폭을 넓혔다.
베트남과는 4분기 ‘한-베 스마트 제조혁신 포럼’ 공동 개최에 합의하고, 베트남 NRC와 한국 중진공 간 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ODA 사업과 연계한 스마트 제조 고도화 협력이 추진될 전망이다. 페루는 한국 모태펀드 운용 방식과 투자 경험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현지에 한국형 스타트업 센터(KSC) 설립을 희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자국에서 운영 중인 ‘인니형 TIPS’ 프로그램과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소상공인 지원 플랫폼 개선 과정에서 한국의 행정·금융 지원 정책을 참고하길 원했다. 또한 양국 간 중소기업·스타트업 협력 MOU 갱신을 위한 실무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과는 한중진공-중발전촉진센터 간 MOU를 체결하고, 12월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COMEUP) 2025’에 중국 스타트업을 초청하는 등 협력을 구체화했다. 일본과는 스타트업 교류 행사 참여를 약속하고, 고령화와 사업주 은퇴에 따른 가업 승계 정책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대만은 한국의 AI 스타트업 지원 정책과 글로벌 진출 전략에 관심을 표하며, 스타트업 교류 확대를 희망했다. 말레이시아는 K-뷰티 기업의 동남아 진출 지원과 더불어 중진공-SME Corp 간 협력을 제안했으며, 스타트업 교류 행사 상호 초청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는 한국의 정책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각국과 실질 협력 기반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였다”며 “이번 논의를 토대로 우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두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가 페루, 한국을 거쳐 내년 중국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한국은 글로벌 협력의 주도적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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