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물가, 1년 만에 최고치…오징어채는 43% 폭등
수도권 지하철 요금 7%↑…'도미노' 공공요금 인상 우려
전문가 "유통구조 개선 등 다각적 물가 안정 대책 시급"
지난 6월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고공행진 하는 밥상 물가에 교통비 인상까지 겹치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에 머물고 있지만, 장바구니와 출퇴근길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물가 압박은 통계 수치를 훨씬 웃도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는 1년 전보다 3.5% 급등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오징어채(42.9%) 가격이 폭등하는 등 수산물 물가가 7.2%나 치솟으며 밥상 부담을 키웠다. 쌀(7.6%), 라면(6.5%) 등 주요 곡물·가공식품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계속되는 이상기후 현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업계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일제히 1천400원에서 1천550원으로 오른 가운데 2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 도시철도 운임조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여기에 공공요금 인상까지 더해졌다.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150원 오르면서 도시철도 물가가 7.0% 뛰는 등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현실화했다. 하반기에는 전기, 가스 등 다른 중앙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어 가계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이미 높은 물가 수준에 더해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이 추가로 오르면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와 유통구조 개선 등 다각적인 물가 안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 저작권자 ⓒ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우창
기자
이시호 3개월 전
기사 잘 보고 갑니다.-
"미국 이익이 최우선"... 백악관, 중·일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나선 이유
-
"훈식이 형, 세종에 땅 샀어?"… 이재명, 생중계 업무보고 중 던진 농담의 속뜻은?
-
"월드컵 보러 왔는데 5년치 SNS 내라?"… 빗장 거는 미국
-
내 스마트폰 압수 전 판사가 먼저 본다?… '영장 사전심문제' 뜨거운 감자
-
우주로 간 생쥐, 최연소 비행사… 선저우 21호가 쓰는 '우주 신기록'
-
엔비디아·소프트뱅크, 로봇 ‘두뇌’ 기업에 1.5조 베팅… 스킬드 AI 몸값 20조 육박
-
정원오 향한 이재명의 엄지척, 단순 덕담인가 '낙점' 시그널인가
-
"약국 뺑뺑이" 잡는다더니… 닥터나우, 파는 약 96%가 '비급여'
-
"메달도 내가 직접"… FIFA 평화상 품은 트럼프, 다음은 노벨상?
-
"재판 빨라야 하는데 멈출라"… 민주당, 내란재판부 '속도전' 대신 '숨 고르기'
-
"김건희·野 로비 의혹" 확산에 입 연 통일교… 사과했지만 '선 긋기' 나섰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교단 고위 관계자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혁신 의지를 밝혔다. 수사 당국의 수사가 시작된 이후 협회장 명의의 공식 사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용천 가정연합 한국협회장은 11일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머리 숙여
-
국민의힘, '8대 악법' 저지 총력전… "안에선 필리버스터, 밖에선 천막 투쟁"
야당인 국민의힘이 10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연내 처리를 추진하는 이른바 '8대 악법' 저지를 위해 원내외를 아우르는 고강도 여론전에 돌입했다. 국회 안에서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으로, 밖에서는 천막 농성으로 맞서는 '투트랙'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저지 대상을 '사법 파괴 5대 악법'과 '국민 입틀막 3대 악법'으로 규정했다. 사법 파괴
-
"항공권 반값에 럭셔리 파티까지"… 올겨울, '갓성비' 따뜻한 휴양지가 부른다
연말연시를 맞아 글로벌 리조트와 외국 국적 항공사들이 특가 항공권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앞세워 한국인 겨울 여행객 공략에 나섰다. 베트남은 연말 감성을 자극하는 대형 리조트 이벤트로 수요 흡수에 주력했다. 뉴월드 호텔 & 리조트는 아시아 전역에서 가족·커플 여행객을 위한 '기쁨의 여정'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0일 밝혔다. 뉴월드 푸꾸옥 리조트는 '노엘
-
"이재명 정부 성공 신호탄"… 당정대 합작, 호남 예산 24조 시대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0일 광주를 찾아 내년도 호남권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와 성과보고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일 내년도 예산안 국회 통과 이후 처음 열린 현장 최고위로, 텃밭인 호남 민심을
-
"부동산에 묶인 돈, 기업으로 돌려라"… 한은이 제시한 0.2%p 성장의 열쇠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신용(빚) 비율을 낮추고,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기업 등 생산적인 부문으로 돌릴 경우 장기 경제 성장률이 뚜렷하게 개선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9일 '한은·한국금융학회 공동 정책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생산 부문 자금 흐름 전환과 성장 활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5년부터 2024년까지
-
경찰, '고객 정보 유출' 쿠팡에 칼 빼들었다… 첫 강제 수사 착수
경찰이 3천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쿠팡 본사를 상대로 첫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9일 오전 11시경부터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전담수사팀장(총경)을 포함한 수사관 17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강제 수사권을 발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경찰은 쿠팡 측이
-
"어디든 가장 빨리"… 소방헬기, 내년부터 지역 따지지 않고 날아간다
내년부터 관할 구역 구분 없이 사고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소방헬기가 즉시 출동하는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체계'가 전면 시행된다. 소방청은 7일 기존 시·도 소방본부의 관할 구역 중심으로 운영되던 소방헬기 출동 체계를 국가 통합 관리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에 따라 소방청 운항관제실이 헬기 위치와 성능, 거리 등을 종합해 전국 모든
-
인도 고아 나이트클럽 화재 참사… 가스 폭발로 최소 23명 사망
인도 서부의 유명 휴양지 고아(Goa)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7일(현지시간) 가스 폭발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과 언론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0시 4분경 고아주 북부 아르포라 지역의 나이트클럽 '버치 바이 로미오 레인(Birch by Romeo Lane)'에서 발생했다. 주방 인근 가스
-
"동료 죽어가는데 밥도 안 줬다… 법원, '방관' 조리장도 살인 공범"
선장의 지속적인 가혹행위로 숨진 동료 선원의 시신 유기에 가담하고, 가혹행위를 방치해 살인을 방조한 혐의(살인방조 등)로 기소된 어선 조리장에게 징역 4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시체유기 및 살인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조리장 A(49)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5일 확정했다. 앞서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주범인 선장
-
NORAD, 70년째 '산타 추적 작전' 가동… 올해는 AI와 함께 뛴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성탄절을 맞아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한 '산타클로스 추적 작전'을 올해도 어김없이 수행한다. 올해는 행사 7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기술도 새롭게 접목했다. 4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NORAD의 위치 추적 서비스인 '트랙스 산타(Tracks Santa)'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이 지난 1일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