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심평원 등 산하 기관도 속수무책…국민 민감정보 유출 '초읽기'

▲픽사베이 캡처
올해 8월까지 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가 5만 6천여 건을 넘어서며 작년 대비 166배 폭증했다. 해당 기관들은 국민의 질병, 소득 등 민감 정보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전면적인 보안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에 대한 해킹 시도는 2023년 338건에서 올해 8월까지 5만 6,208건으로 급증했다.
주요 산하 기관의 상황도 심각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한 해킹 시도는 7만 5천여 건으로 작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고, 특히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작년 대비 13배가 넘는 6만 8천여 건의 공격을 받아 가장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역시 5만 3천여 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복지부를 포함한 전체 산하기관의 해킹 시도는 2022년 대비 151% 증가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복지부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기관별 위험도를 분류하여 고위험 기관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단계적 보안관제 체계'를 수립 중이며, 외부 공격을 효과적으로 식별하고 차단하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해커가 침투할 수 있는 경로를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하는 '공격표면관리'(ASM) 솔루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선민 의원은 "국민의 재산과 소득 정보까지 다루는 기관들에 대한 해킹 시도가 급증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정보 중요도에 따라 고위험 기관은 특별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금지]
이우창
기자
-
"문자 암호화 뚫렸다" 국정원 경고… KT, 악성코드 감염도 '은폐 의혹'
-
일본 여행 비싸진다… '출국세·비자비' 대폭 인상 추진
-
"李 대통령 탄핵까지 싸우겠다"…국민의힘, '대장동 항소 포기' 총공세
-
고용률 '역대 최고'의 그늘… 청년층 18개월째 '내리막'
-
태국 '낮술'에 45만 원 과태료... 관광객 어쩌나
-
'대장동 항소 포기' 후폭풍... 민주당 vs 검찰 '전면전' 양상
-
'수사권' 가졌지만 '속도' 잃은 경찰… 감사원 "총체적 관리 부실"
-
'어제의 적'과 백악관 회동... 트럼프, 알샤라 대통령과 '비공개' 대좌
-
민주당 '배임죄 폐지' 속도 조절, 왜?… "방탄 논란 불식 우선"
-
'푸드 스탬프' 아수라장… 셧다운 장기화가 부른 '재앙적 혼란'
-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 1년 유예… 한미 동맹 '빨간불'
미국이 중국의 불공정 관행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10월 14일부터 시행했던 중국 조선업 대상 조치(입항 수수료 부과 등)를 미중 무역 합의에 따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이 한미 조선업 협력을 통한 미국 조선업 재건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제임스 김 스팀슨센터 국장은 한미경제연구소(KEI)
-
제3연륙교 '청라하늘대교' 명칭 확정… 서구 '수용' vs 중구 '반발'
인천시는 12일 지명위원회를 열어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제3연륙교의 공식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지난 7월 재심의 요청에 따른 재검토 결과다. 시는 '청라하늘대교'가 서구 '청라'와 중구 '하늘'을 결합해 양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있으며, 행정 일관성과 상징성 측면에서 기존 의결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
'배보다 배꼽'…미 1센트 동전, 232년 만에 생산 중단
12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조폐 시설에서 마지막 유통용 1센트(페니) 동전 생산이 이뤄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조 비용이 액면가보다 크다는 이유로 생산 중단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센트 동전 1개당 생산 비용이 1.69센트로 액면가를 초과한다며 재무부에 신규 생산 중단을 지시했다. 미 재무부는 생산
-
'싹 다 잡아들여라'…홍장원, 尹 내란 재판 증언대 선다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속행 공판에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이어 두 사람의 세 번째 법정 대면이다.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번 재판은 헌재 탄핵심판 이후 열리는 형사재판으로, 법적 증거 기준이 더 엄격해 관심이 쏠린다. 홍
-
'학습 도구'와 '부정행위' 사이…'AI 딜레마' 빠진 세계 대학가
최근 국내 일부 대학에서 챗GPT를 이용한 집단 부정행위가 논란이 된 가운데, 해외 대학들 역시 '에이아이저리즘'(AIgiarism)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학생들에게 챗GPT 접근 권한을 제공했으나, 논문 개요 작성 등 제한적 활용만 허용하며 AI 활용을 두고 강사별 입장이 엇갈리는 진통을 겪고 있다. 영국 가디언 분석에
-
법원 "골프장 영업권, 취득세 대상 아니다"… 16억 소송 연수구 패소
인천시 연수구가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GC) 코리아의 영업권 양도 관련 취득세 환급을 거부했다가 1심 행정 소송에서 패소했다. 인천지법 행정2부(송종선 부장판사)는 12일, 잭 니클라우스 GC 소유주인 포스코와이드가 연수구를 상대로 낸 '취득세 등 경정청구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연수구에 세금 16억 4천여만원의
-
미 셧다운 '임시 봉합', '오바마 케어' 갈등은 '본게임'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가 10일(현지시간) 상원의 임시예산안이 가결되면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건강보험인 '오바마 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을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민주당이 요구해 온 '오바마 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 없이 예산안이 처리된
-
제주에 펼쳐진 '한-아세안 올레'... 10개국 벤치 '눈길'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기념하는 '제주올레 8코스: 한-아세안 올레' 기념식이 11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렸다. 한-아세안센터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아세안 방문객의 제주 방문을 활성화하고 양측의 인적 교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한-아세안센터는 작년 11월, 제주올레 8코스를 '한-아세안 올레'로 지정하고 아세안 10개국을 상징하는
-
증인 없는 '반쪽' 법사위 되나…'대장동 항소 포기' 공방에 11일 회의 '난항'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1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회의 안건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주요 쟁점인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항소 포기 관련 외압 의혹 규명을 위한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이를 '정쟁'으로 규정했다. 추 위원장은 10일 "간사
-
오세훈, '세운4구역' 놓고 김민석 총리에 "공개토론" 정면 제안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 논란과 관련하여 중앙 정부가 일방적으로 서울시를 비판하는 것에 유감을 표하며,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총리가 이 재개발 계획의 타당성을 따져보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총리에게 "종묘만 볼 것이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