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건 '중동 평화안' 시험대... 美-이란 물밑 협상 가속

이우창 기자

등록 2026-04-06 19:49

악시오스 "파키스탄·이집트 채널 통해 양국 실질적 논의 진행 중"

이란, '침략 재발 방지' 요구하며 완전 종전 고수... 협상 난항 예상

글로벌 에너지 안보 걸린 호르무즈 카드, 2단계 접근법으로 돌파구 찾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P·EPA=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선(先) 휴전 후(後) 종전'을 골자로 한 2단계 평화 중재안을 전달받았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이 마련한 평화안 초안이 양측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양국의 적대 행위 종식을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이날 미국과 이란 측에 각각 전달했다. 중재안의 핵심은 즉각적인 휴전을 실시한 뒤, 이후 종전을 포함한 포괄적인 최종 합의로 나아가는 2단계 접근 방식이다.


AP 통신은 복수의 중동 관리를 인용해 이번 평화안에 '45일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골자로 담겼다고 전했다. 이집트, 파키스탄, 터키 등 중재국들은 45일의 휴전 기간을 확보함으로써 양국이 영구 휴전에 도달하기 위한 광범위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해당 초안은 전날 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에게 전달됐다. 양측 모두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나,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및 이집트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폭격으로 파괴된 이란 B1 다리미국의 폭격으로 파괴된 이란 B1 다리. AFP 연합뉴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파키스탄의 제안을 받아 검토 중임을 확인했다. 다만 이란 측은 일시적 휴전에 반대하며, 특정 시한을 전제로 한 일방적 압박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일시적 휴전을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란은 현재 단순한 휴전이 아닌 완전한 종전과 침략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전쟁의 또 다른 축인 이스라엘의 중재안 수령 여부는 불투명한 가운데, 이스라엘 역시 단기 휴전에는 부정적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양국이 중재국을 통해 1단계 45일 휴전, 2단계 전쟁 종식에 이르는 협상안을 물밑에서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중재안은 이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임박한 시점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협상 타결 시한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미개방 시 이란 전역의 에너지 기반 시설과 주요 교량에 대한 정밀 타격을 경고하며 군사적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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