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양국 관계 전례 없는 수준, 경제 협력 강력"
다극적 세계 질서 형성 위한 양국 협력 강조
푸틴 "11월 APEC 참석"…시 주석에 내년 방러 초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스푸트니크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상호 협력은 현대 국가 관계의 모범'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로 호칭하며, 양국 관계의 견고함과 안정성은 여러 차례의 시험대에도 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양자 관계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 역시 지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애타는 그리움을 뜻하는 중국 고사성어 '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를 인용해 시 주석과의 만남에 대한 각별한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 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식과 9월 베이징 열병식 등 두 정상의 과거 만남을 언급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다극화 질서 구축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모든 참여국의 이익 균형을 바탕으로 한 다극적 세계 형성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와 중국이 보다 공정하고 민주적인 세계 질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화와 문명의 다양성을 수호하고, 각국의 주권적 발전을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이란 전쟁 등 중동 지역의 혼란 속에서 러시아가 중국에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푸틴 대통령은 불리한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경제적 관계는 긍정적이며, 긴장이 지속되는 현 국제 상황에서 긴밀한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경제 협력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년간 양국 교역액이 30배 이상 증가해 수년간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엔, 브릭스(BRICS), 주요 20개국(G20),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 무대에서의 협력 강화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내년 러시아로 초청했으며,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의사를 밝혔다. 또한,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양국 간 비자 면제 제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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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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