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연내 전국 229개 모든 시군구로 사업장 300곳 이상 확대 추진
최초 이용자 자가진단표 도입 및 경찰 협조 체계 구축으로 사각지대 발굴 강화
하반기부터 건강 취약계층 배려한 저당 식품·부드러운 음식 등 맞춤 물품 보강
그냥드림 본사업 참여 사업장 현황. 보건복지부 제공
복잡한 신청이나 소득 증빙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이 오는 18일부터 정식 본사업으로 전환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58개 시군구 280개 사업장에서 그냥드림 본사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복지부는 본사업 시행에 이어 올해 말까지 전국 229개 모든 시군구에 사업장을 300곳 이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그냥드림은 갑작스러운 생계 위기에 처한 국민에게 복잡한 신청 절차나 소득 증빙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을 받은 후 반복해서 방문하거나 추가적인 위기 징후가 보일 경우, 현장 상담을 거쳐 맞춤형 복지 서비스로 연계된다.
지난해 12월 시범사업으로 출범한 이 사업은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68개 시군구, 129개 사업장에서 운영되어 왔다. 지난 5개월의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총 9만 7926명에게 물품을 지원했으며, 이 중 1만 255명을 읍면동 맞춤형복지팀 상담으로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위기가구 1,553가구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복지부는 본사업 전환에 맞춰 실수요자 중심의 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용 절차를 대폭 보완했다.
앞으로 그냥드림 최초 이용자는 신원 확인 절차와 함께 위기 상황 자가 진단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필수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이용자 스스로 위기 수준과 지원 필요성을 돌아보게 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현장 담당자가 부정 이용자나 불필요한 이용을 선별해 제한할 수 있도록 재량권도 부여했다.
다만 실제 거주지나 주소지와 관계없이 그냥드림 사업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접근성 기준은 명확히 유지된다. 시범사업 때와 마찬가지로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관할 지역 주민이 아니더라도 전국 사업장 어디서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위기 상황에 놓인 취약계층을 보다 촘촘히 찾아내기 위해 경찰청, 지역 복지 네트워크 '좋은이웃들'과의 협력 체계도 가동한다. 경찰은 일상 순찰 등 현장 활동 중 긴급 구호가 필요한 국민을 발견할 경우 인근 그냥드림 사업장으로 적극 연계할 방침이다.
기존 지원 물품이 라면과 즉석밥 등 일부 품목에 편중되어 있다는 현장의 지적을 반영해 제공 물품도 한층 다양화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건강 취약층을 고려하여 당분을 낮춘 저당 식품, 고령층이 씹기 편한 연화식 등 맞춤형 물품을 대폭 보강한다. 더불어 대기 정체 현상이나 부정 이용 등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 비정상적 운영 사례에 대한 정기 점검도 정례화할 계획이다.
정은경 장관은 "먹거리 문제로 고통받는 국민이 없도록 그냥드림 사업을 연내 전국으로 신속히 확대하겠다"라며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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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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