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의 총성이 지핀 분노… 美 전역 'ICE 퇴출' 시위 들불처럼 확산"

이우창 기자

등록 2026-01-11 11:41

미니애폴리스 시민권자 사망에 열도 분출… 정치권 '트럼프 책임론' 정면충돌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10일(현지시간) 열린 이민세관단속국(ICE) 항의 시위에서 한 여성이 'ICE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30대 여성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밤 약 1,000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29명이 체포됐다가 석방됐다고 발표했다. 오하라 국장은 당시 시위대가 얼음과 돌 등을 던지며 과격한 양상을 보였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주말을 기점으로 텍사스, 캔자스, 뉴멕시코, 오하이오, 플로리다 등 주요 주로 번졌다. 시민단체 ‘인디비저블’은 전국 각지에서 ‘ICE 영구 퇴출’을 구호로 내건 수백 건의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치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SNS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무분별한 무장 요원 투입이 비극적인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현 정부의 정치적 수단이라 비판하며 시민들에게는 차분하고 평화적인 대응을 호소했다. 제이콥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 역시 기자회견을 열어 과격 행위가 정치적 미끼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일한 오마르, 켈리 모리슨, 엔지 크레이그 등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3명은 미니애폴리스 연방 청사 내 ICE 시설을 시찰하려 했으나, 진입 10분 만에 퇴거 조치됐다. 크레이그 의원은 ICE가 의원의 감독 의무 수행을 방해하며 연방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사태의 도화선은 지난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었다. 당시 이민 단속 작전을 수행 중이던 ICE 요원이 쏜 총에 무방비 상태의 미국 시민권자 르네 니콜 굿(37)이 맞으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이어 이튿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도 국경순찰대 요원이 쏜 총에 2명이 다치는 유사 사건이 잇따르며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한편,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지원하려는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온라인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 캠페인은 개설 3일 만에 3만 8,500여 명의 기부자가 참여해 총 150만 달러(약 21억 원)를 돌파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해당 기금은 유족을 위한 신탁 계좌에 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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