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방문객이 BTS 공연과 ‘감사의 정원’ 개장 효과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감사의 정원 관련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약 열흘간 광화문광장 방문객이 134만7,3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1만750명보다 63만6,600명 증가한 수치로, 방문객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서울시는 올해 3월 열린 BTS 컴백 공연을 계기로 광화문광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는 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책마당’과 광장 일대 미디어파사드 콘텐츠 확대도 방문객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지난 12일 공개된 ‘감사의 정원’이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감사의 정원은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공간이다. 동시에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국제사회에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한 한국의 발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라는 설명이다.
감사의 정원은 대한민국을 포함한 23개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형상화한 높이 6.25m의 상징조형물 ‘감사의 빛 23’과 지하 공간 ‘프리덤 홀’로 구성됐다. 현장에는 참전유공자들이 모여 전우들의 희생을 기리고 추억을 나누는 모습과 함께, 자녀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 휴식을 취하는 직장인 등 다양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도 높다. 방문객들은 자국 국기가 부착된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QR코드를 통해 참전국 역사와 의미를 확인하고 있다. 지하 프리덤 홀 역시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해외 언론의 조명도 이어지고 있다. 콜롬비아 방송사 ‘레드마스(Red+ Noticias)’는 감사의 정원을 한국과 콜롬비아의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소개하며,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국제 연대의 의미를 담은 장소라고 평가했다.
루마니아 온라인 뉴스 플랫폼 ‘아르키데(Archyde)’ 역시 “감사의 정원은 한국의 존재가 국제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성공 사례라는 점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시는 야간 방문객 증가에 따라 ‘감사의 빛 23’ 운영 시간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30분 간격으로 10분씩 점등했지만, 당분간은 매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연속 점등 방식으로 운영한다.
참전국 희생과 연대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프리덤 홀 운영 시간도 연장된다. 휴관 없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기존 오후 8시에서 오후 10시까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또 지난 13일부터 프리덤 홀 방문객을 위한 무료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하루 12회 운영 중이다. 미디어월 4곳과 총 13개 콘텐츠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통해 회당 20명 규모로 약 40분간 운영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은 서울시민과 외국인들이 직접 꼽는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라며 “서울시민에게는 자부심과 여유의 공간으로, 외국인들에게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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